에타의 흔한 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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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wktvis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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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비는 아빠가 택시 운전기사에게 주고 택시에서 내렸다. 민지는 지금 36살인데
싫어요“ 돌아보지 않고 현관문으로 나왔다.
무작정 걸어 대문까지 다다르자 뒤에서 사막여우가 소리쳤다
”여기서 버스정류장까지 멉니다. 데려다 드릴께요“
잠깐 멈칫한 나였지만 들리지 않은 척 대문을 열고 터벅터벅 걸어나왔다.
일순간
오랜만에 맡아보는 숲 냄새에 나도 모르게 옅은 웃음이 지어졌다.
”여기가 어디에요?“
”들어오시죠“ 하고 저벅저벅 걸어가더니 현관문을 열고 왼손을 뻗어 주택 내부로 날 안내했다.
”어딘지는 알고 들어가야하지 않을까요?“하고 묻는 내 말에
그냥 빙긋 웃기만 한다.
이게 예쁘다고 자꾸 봐주니깐... 하고 욱하려는데
”우리 집이에요“
”네?“
”우리 집이라구요. 엄마랑 사는“
순간 머릿속이 일시정지가 되었다.
누가 사는 곳이라고?
내 얼굴이 얼어붙자 ”들어와요 얼른“ 하고 푸흐흐 웃었다.
사막여우
제가 그렇게 쫓아다녔는데 한번을 안 넘어오더라구요.
그래서 장난친거에요
너 하필이면 여행카페에서 만난 사람들하고 같이 김승기 콘서트 보러 간다고 하다가 지갑을 도난당하고 왔어?”
“괜히 모르는 사람들하고 같이 콘서트 본다고 하다가 지갑을 잃어버리고 정말 속상했겠다.”
“지갑을 누가 훔쳐간 거야. 아 진짜. 그 호씨와 그의 일행들하고 같이 콘서트를 보는 게 아니었어요.” 민지가 말했다.
2001년 9월 어느 날 김승기 콘서트가 열린다고 사람들 사이에서 소문이 났다. 박민지는 당시에 23살이었다. 민지는 여행카페에 가입했었다. 민지가 여행카페를 탈퇴한 이유는 지갑을 잃어버려서였다. 심지어는 같이 콘서트를 본 사람들 중에 어쩌면 민지의 지갑을 훔친 사람이 있을지도 몰라서였다. 민지가 억울했던 사건이었다. 마치 민지가 그 사람들에게 고기를 대접해야 하는 사람으로 취급받았다. 민지는 지갑을 잃어버려서 식당에서 물 한 잔도 먹지 않고 저녁을 굶었고
방음도 되지 않게 아무렇게 지었다. 돈 아끼려고 시멘트 바닥으로 하지 않고 다른 재료로 바닥을 채운 곳들이 너무 많다. LH 공사는 주민들에게 사과하라.”
최동후는 애당초 잘못 지어진 집 때문에 사람들이 고생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동후는 어린 시절 친구 민호를 만났다
“아
잘 생각해봐라” 하고는 식판을 들고 가버렸다.
뭐래 진짜
박지아는 특이하게도 인형을 그린 것이다. 지아는 자기 자신의 가치를 낮게 평가한 것 같았다. 자기 자아를 가치 있게 생각하면 적어도 평범한 병아리를 그릴 것이고 아니면 백조나 오리 그리고 알에서 태어나지는 않지만
또 말 제대로 안듣지“ 하고 갑자기 잔소리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그러나저러나
호씨는 잘못을 인정하고 민지 씨에게 지갑 값을 돌려주고 그 안에 든 돈 7천 원까지 갚아야 할 것입니다. 지갑은 5만 원이니까 5만 7천 원을 갚아야 합니다. 민지 씨에게 그 돈을 돌려주세요.” 이동규 변호사가 말했다.
“제가 훔친 것으로 보이지만
기껏해야 지방대 나온 아가씨를 만나고 다니느냐고 했어. 나보고 이화여대나 연세대 나온 아가씨를 만났어야 하지 않느냐고 했지.’ 동후는 누나가 ○○대 의과대학을 재학 중인 아가씨 만나라고 그렇게 잔소리를 해서 억지로 의대생 여학생을 만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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