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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나간 오빠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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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wcjgsy
작성일23-04-18 08:18 조회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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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간섭이 심한가 보네.’ 박민지가 생각했다.



“누나 반대가 심한 게 좀 이상하네요. 마치 엄마같이 나오는 것 같아요.” 박민지가 이상하다는 식으로 말했다.



“그래도 누나 시집가서 그나마 간섭이 덜한 편이에요. 그래도 우리 집에 오는 날이 많아요. 다 엄마가 돌아가셔서 그래요. 그 후로 누나가 엄마처럼 나오는 것은 사실이에요.”

최동후가 말했다.



“엄마 보고 싶겠어요.” 박민지가 말했다.



“응

전에는 마마를 그리 궁안에만 두시려 애쓰시더니..요즘은 어째 반대십니까?."

"혹시 폐하께서 보내신 금위시위병들은..?"

"그래 다 내 심복이야..일러놨지..현아하고싶은 대로 해주라고..다만 남의 눈에 띄지않게.."

"왜 생각이 변하신 겁니까?"

"현아를 억지로 궁안에 가둬두면 말라죽을 거야..요조숙녀인 죽어가는 비빈보다 말괄량이여의더라도 생기있는 현아가 낫다..내가 소시적에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처럼..무엇이든 억지로 강압하면 독이 된다는 걸 알았다. 특히 현아 같은 여인에게는 구속은 죽음이나 다름없지..."

"그래서 요즘 현비마마께서 생기가 도는 군요..남들은 근신중으로 알고 있는데.."

"내가 시위들을 내 심복들로 채워놔서 태후도 황후도 더이상 현아에게 책잡지 못하지..만나고 싶을 때 만날 수 있고.."

"저녁마다 보러 가시잖습니까?건청궁에서 침수드시지않으실때면 ..하루가 머다하고 가시면서.."

밤에는 주로 공부와 호조의 일을 의논하거든..그녀는 셈에 밝아.."

"소순자

적성을 고려하지 않고 본인에게 맞지 않는 상황에도 억지로 그 직업을 가져야 하는 힘든 일들의 연속이었고

그녀는 참을 수 없는 벌레의 움직임에 몸을 비틀어 대며 저주스런 눈빛으로 얼굴 없는 사나이의 암흑을 바라보았다.



“당신은 도대체 무엇 이죠? 도대체 당신이 원하는 건 무엇인가요?”



어느새 그녀의 두 눈에선 눈물이 베어 나왔고 나체의 몸 위로는 그녀의 땀방울과 혀벌레의 끈끈한 수액이 뒤범벅이 되어 축축이 젖어 들어 가고 있었다.



남자의 암흑 속에서 소리가 흘러 나왔다. 아니 사실 그건 소리가 아니라 의식의 공명이었다. 느낌이나 감각으로만 전달 되어질 수 있는 그런 불확실하고 불완전한 의식의 커뮤니케이션 이었다. 그런 방식의 의사소통이 그와 그녀와의 사이에서 처음으로 아슬아슬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나는... 당신의.... 의식을 소유하고 있는.... 의식의 지배자....

나의 안은.... 항상... 매우..... 지독히도..... 굶주리고.... 메마르고....”



그러면서 그는 무척 괴로워 하였다. 그리고는 화풀이를 해 보이듯 느닷없이 암흑의 얼굴을 그녀의 얼굴 앞으로 바짝 들이대 보이며 “하아~”하고 공명의 울부짖음을 크게 내 보였다.



그의 절규 어린 울부짖는 소리에 그녀의 가냘픈 머리 결이 휙 하고 날리며

최동후 변호사를 만났지만

아쉬워요?”하고 장난스럽게 웃었다.

“근데

소순자 문닫아!"그가 내시에게 소리치자 시녀들이 황망히 뛰쳐나갔다.황제가 화가 난 것이 불을 보듯뻔했다.
그러나 문이 닫히자 그는 한숨을 내쉬고 따지듯 물었다.
"황후의 생일인 걸 몰랐단 말이냐? 내가 침방에 일러 예복을 하사해보내지 않았느냐?"
"밖의 상황이 더 위중한 걸요...백성들은 초근목피로 연명하고 역병까지 도는데.."
"그건 조정에서도 알아서 하고 있다."그가 괴로운 듯 대꾸했다.
"내가 왜 피접가지 않고 건천궁에서 버티는 줄 아느냐? 황제가 역병을 두려워해서 먼저 도망치면 누가 이 사태를 수습하겠느냐?"
"그런데 이 와중에 황후께선 호화로운 연회를 여시는 군요.."
그녀의 비꼬는 듯한 어조에 그가 버럭 역정을 냈다.
"그 말대꾸하는 버릇 고치지 못할까!"
하지만 그녀가 얹잖은 표정으로 그를 외면하자 이내 그는 한걸음 다가와 그녀의 어깨를 감싸안았다.
"이 버릇없는 황비같으니..육궁의 누가 너처럼 오만방자하겠느냐?너도 명색이 이젠 귀비인데 황궁의 법도를 알것아니냐? 이러니 태후전에서 널 좋게 여기시겠니?"
그가 그녀를 끌어당겨 탁자곁에 앉히고 타이르듯말했다.
"민생에 피해가 된다고 사찰건립을 반대한 일로 네가 태후에게도 눈밖에 나 있단 걸 알잖느냐? "그가 한숨을 내쉬었다.
"다시 몰래 출궁하지 마라.황후나 태후에게 책잡히지않으려면..짐이 항상 널 감싸줄 수는 없다.."
물론 짐은 황후를 사랑하지 않는다. 본디 혼인할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어쨌든 황후는 네 위사람이야.."
"그녀의 비위를 거스를 짓은 하지마라.."그의 사정하는 듯한 음성에 그녀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왕부에서 지냈을때보다 짐은 지금이 힘들구나.현아

이제 법도에도 익숙해진것같구나."
"곤녕궁에 들어서도 잘 할 수 있겠지?"
"잘 모르겠어요."그녀는 얼떨결에 대답했다
"아니야 .그 예복들을 힘들게 여기지않는 걸보니..이제 말썽꾸러기시절은 지났어.."

회임이 확정되면 현아는 곤녕궁으로 옮겨야해.짐의 태자가 후궁소생의 서출이어서는 안돼니까...그는 마음속으로 덧붙였다.
"조반을 들 시간이구나

귀비는 병약하니 궁에 가르칠 사람만 보내시지요.내명부서열이 황후다음인 귀비가 별궁에 갇힌다는 것도 우습지않습니까?모후께서 직접 승급시켜주신 귀비가 아닙니까?"

태후가 그를 잠시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상궁들을 뽑아 보내리다."

자신이 현아의 사람됨을 잘못보았다는 소리하기싫다는거지..

그는 용포의 소매자락에 매를 집어넣고 서둘러 자리를 떴다.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어서 들어가보시지요..내실에서 황상이 기다리십니다.."

"오늘 시장에서 벌어진 일 황상도 아시나?"그녀가 문득 환관에게 목소리를 낮춰 물었다.지은 죄가 있으니 좀 겁나긴했다.

"아마 태후전에서 들으셨을 겁니다.."

"화나셨어?"

"아뇨..하지만 걱정은 좀 하시는 것같던데..그러니까 어서 들어가보세요..혹시 얹잖으시면 어서 마마께서 노여움을 풀어드리세요.."

소관자가 방문을 열며 알렸다.

"황상

너도 황상이 네게만 너그럽고 관대한 사람이 아니란 걸 깨달았을 것이다. 비라고 하지만 후궁이야.자네의 의도가 좋았다해도 황실의 위신을 떨어뜨리면 어떤 처벌을 받을지 각성했을 줄 안다.."

인정이라고는 전혀없는 메마른 음성이 허공을 울렸다.

이렇게까지 날 미워하나?

"너는 몸이 좀 아플지몰라도 회초리가 꺾이도록 귀비를 달초한 황상의 마음이 어떻겠는가?어제저녁에 크게 울었다지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자네를 가르칠 두 상궁을 평안궁에 보냈다.근신하는 동안 자네 하인들을 단속하고 예법을 가르칠 걸세.그리 알라."

"망극하옵니다."

그가 곁에서 입을 열었다.

"태후마마 짐의 사가인 왕부가 낡고 오래되어 보수를해야하는데 감독할 사람이 필요하옵니다.태후전의 노환관들을책임자로 보낼까합니다."

"왜 황상께서 내가 부리던 노환관들을 원하시오?"

"그들이 궁중의 재화를 오래 조달하고 관리했으니 능히 잘 감당할갑니다.아무에게나 맡길 수 없는일이잖습니까?"

태후는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 생각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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