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고등학생이었다 해요. 고등학생 언니가 저를 돌봐 주는 조건으로 그 집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었어요.

사실 그 언니는 가정부예요. 학생이면서도 가정부 느낌이었지만

반대가 45% 이상 나왔다. 그래서 이제 동성결혼은 그냥 불법이었다. 반대하는 국민들이 매우 많기 때문이었다. 과부촌에서 10대가 아닌 30대

최동후 변호사를 별로 대단하지 않은 남자로 생각한 것 같은 느낌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약속시간도 30분이나 늦고

내가 알던 사막여우의 얼굴을 하고서 이미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 안녕하세요’ 하고 입모양으로 내게 인사했다

나도 따라 눈인사를 하며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하고 학대로 신고당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나는 능력을 얻게 됐어.”



주문??? 능력??? 도대체 무슨 말이지? 나는 정말 저 아이와 저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나? 반장은 확실히 기억나는데 저 아이는 누구지? 그런데

자연스럽게 마지막 남은 나에게 시선이 쏠렸다.



내성적이고

꺼진 액정이 갑자기 켜지며 카톡 메시지 팝업창이 올라왔다. 선배였다.



- 야 빨리와

너 조심해라“



뭐를요?하는 표정으로 커피를 가지러 가기 위해 일어나다 멈추고는

어정쩡한 자세로 돌아보며 선배를 쳐다봤다.



”이제 너 밖에 없잖아“ 하고 싱긋 웃으며 일어나더니 카페 pick up table쪽으로 걸어갔다.

”뭐가 저 밖에 없는데요?“하고 쫄쫄쫄 뒤를 따라 가며 아이스 커피를 짚었다.

”종양내과 의사

혼내신 거예요. 숙제를 안 해가서 이번에는 숙제를 하라고요. 처음 매를 드신 겁니다. 친엄마는 좋은 엄마지만

거의 못해요. 한 두숟갈 먹고 치워버려요. 그나마 두유 같은거는 조금이라도 먹던데. 요즘은 그나마도...” 하고 한숨을 푹 쉬었다.



그러다 간절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보호자가 말했다.

“저 사람이 육개장을 진짜 좋아하거든요. 혹시 그런거 한번만 먹게 해주시면 안될까요?”

하며 내 손을 두 손으로 붙잡으며 부탁했다.

“보호자분..” 하며 타이르듯

저번에 제 부탁들어주셔서”

“별 것도 아닌데”하며 코 밑을 만지작 거리며 정후의 눈치를 봤다.

“그래서 말인데

우리 그냥 가자. 피자는 두 조각씩만 먹어도 살찌게 생겼다. 그냥 지금 가자.” 최사라가 말했다.



최사라와 박민지가 피자가게를 30분 만에 나오려고 하자. 식당 주인이 깜짝 놀라서 달려 나왔다.



“손님

그가 사는 곳에 내가 왔다는 것이 조금 실감이 들기 시작했다.



천천히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새어나오는 불빛을 향해 걸어가보니

온몸에 전이가 되고 쓸 수 있는 모든 항암제에도 반응이 없다면

현아 데려가서 목욕시키고 옷갈아입혀 데려와."
유모는 잠자코 들어와 훌쩍이는 그녀를 일으켜 옆방의 소세실로 가 옷을 벗기며 멍자국과 손자국이 난 몸을 살폈지만 한마디말도없이 씻기기 시작했다.

찬물로 얼굴을 씻자 멍한 정신이 났다.

유모는 서둘러 그녀를 침의로 갈아입혀주고는 침실로 밀어넣었다.

"이리와.뭐가 틀렸는지 가르쳐주마."그의 목소리가 여전히 분이 풀리지않았다.

전에 없던 일이다.그정도로 화가 났나..

"밤을 새워도 오늘 다 끝내야한다.."
그가 재촉하자 그녀는 서둘러 지필어묵을 들고 서안으로 다가갔다.

그녀가 머뭇거리며 다가서자 그가 그녀를 홱 곁에 끌어당겨 앉혔다..

"아야.."

얻어맞은 둔부가 의자모서리에 부딪치자 그녀가 낮은 신음소리를 냈다.

"아파?아픈게 당연하지."그가 심술궇게 대답헀다.

"오늘 소동은 그대를 제대로 돌보지못한 시녀들 책임이야.그대가 다쳤더라면 그들이 벌을 받아야하는데 귀비가 책임지겠느냐? "그가 따지듯 말하자 그녀는 놀라 고개를 저었다.
"다치지않았어요.노여워마세요.오라버니

그녀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네시녀들은 법도대로 매를 맞아야해.현아가 꾀를 부리고 수업을 태만했으니 서당에서 벌받는 것과 똑같이 회초리열대에 몰래 마장에서 궁밖으로 나가 금족령을 어겼으니 또 열